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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8일 오늘 5가지 이슈: 유가 불안, 엔비디아 경계

sem0s0 2024. 8. 2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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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트레이딩 데스크가 한때 “지구상 가장 중요한 주식”이라 불렀던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뉴욕증시는 반등을 시도했다. 투자자들은 과연 엔비디아가 월가의 높은 기대를 충족하고 인공지능(AI) 열풍이 증시의 추가 랠리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약 160% 올랐고, 2022년 10월 약세장 저점 대비로는 1000% 급등했다. 한편 BofA는 중국 경제가 부진한데다 연준이 ‘빅컷’ 보다는 25bp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며, 달러가 3월래 처음으로 적정 가치에 다가선 상태임을 감안할 때 추가 약세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2020년 미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해 대법원이 트럼프가 재임 중 취한 행위에 대해 형사 기소로부터 적어도 부분적으로 면제를 받을 자격이 있다는 판결을 내리자 잭 스미스 특별검사는 이를 존중해 현지시간 화요일 수정된 기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트럼프는 9월 18일로 예정된 뉴욕 법원의 ‘성추문 입막음돈 지급 의혹’ 관련 형사재판 선고를 11월 대선 이후로 연기해 달라고 요청했고, 후안 머천 판사는 조만간 이에 대해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욕과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의 이사들이 지난 7월에 시중은행 대출금리인 재할인율 인하에 찬성한 것으로 연준 기록에 나타났다. 다음은 시장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해리스 인기 상승에 ‘트럼프 트레이드’ 베팅 조정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한때 유력 후보였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자 월가 투자자들이 베팅 조정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Zacks Investment Management는 “단기적으로 변동성 확대가 가장 예측 가능한 결과”라며, “이는 프라이싱 변칙을 일으킬 수 있고 액티브 매니저에게 리스크를 재조정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Real Clear Politics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사퇴 당시 해리스의 전국 지지율은 46.2%로 48.1%를 기록한 트럼프에 뒤졌지만,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해리스는 48.4%까지 올라 트럼프(46.9%)를 앞질렀다. 이러한 여론조사의 변화는 시장에서도 나타나 각 정당 관련 트레이딩 전략을 추적하는 골드만삭스 지수에 따르면 바이든 용퇴 무렵부터 민주당이 공화당을 앞지르기 시작했다. 
옵션 포지션은 전반적인 변동성이 장기 평균치보다 낮겠지만 트레이더들이 선거일 전후 변동성 방어를 위해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UBS Group은 11월 선거에서 해리스 대통령 당선과 분열된 의회를 가장 가능성 높은 결과로 예상했고, 골드만은 공화당의 승리를 점치면서도 공화당의 압승 확률을 낮춰 선거 관련 트레이딩 전략의 구성 요소를 재조정했다. JP모간은 트럼프의 승리가 더 유력하다고 전망했다가 이제 누가 이길지 확실치 않다고 내다봤다. 그 결과 민간 교도소 기업인 GEO그룹이나 총기업체 Sturm Ruger 등 ‘트럼프 트레이드’ 수혜주들이 급등분을 거의 되돌렸다. 한편 ‘해리스 트레이드’는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등 다양한 산업에 호재가 예상된다. 특히 트럼프의 낙선으로 대중 무역전쟁을 피할 수 있다는 기대는 안도 랠리를 부추길 수 있다. 

경제·물가 낙관에 美컨퍼런스보드 소비자신뢰지수 6개월래 고점

이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6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가 식고 있는 노동시장 전망을 상쇄하는 양상이다. 현지시간 화요일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컨퍼런스보드의 8월 소비자기대지수는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한 103.3으로 7월 수정치 101.9에서 상승했다. 향후 6개월에 대한 기대치는 1년래 고점인 82.5로 올랐고, 현 상황에 대한 측정치도 소폭 높아졌다.
오랫동안 기다려온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다음 달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는 소비심리를 더욱 강화하고 소비 지출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러나 생활비 상승과 최근에는 일자리 성장 둔화로 인해 소비자신뢰는 팬데믹 이전 수준에 아직 크게 못 미치고 있다. 일자리가 풍부하다고 답한 소비자의 비율은 32.8%로 6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일자리를 얻기 어렵다고 말한 비율은 약간 올라, 이코노미스트들이 주목하는 두 지표 사이의 격차는 3년여래 가장 좁아졌다.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소비 심리 개선에도 노동 시장 악화가 연준 입장에선 더 중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ECB 크노트 ‘9월인하 추가정보 필요’…센테노 ‘금리 경로 명확해’

클라스 크노트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다음 달에 금리를 인하할지 여부를 결정하기 전에 더 많은 정보를 기다리고 있다고 현지시간 화요일 밝혔다. 매파인 크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내년에 인플레이션이 2% 목표로 회복되는 궤도를 유지하는 한 점진적인 완화를 선호한다면서도, 9월 12일 정책 결정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9월이 적절한지에 대한 내 입장을 결정하기 위해 회의 직전까지 나올 모든 데이터와 정보를 기다리겠다”며, 10월과 12월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물가를 안정시키는데 있어서 재정 정책이 통화 정책과 손발을 맞추지 못했다며, “재정 정책이 좀더 타이트했다면 바람직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비둘기파인 마리오 센테노 ECB 위원은 인플레이션 하락과 같은 지표를 고려할 때 통화 정책의 방향은 “상대적으로 분명해 보인다”고 포르투갈 중앙은행 웹사이트에 게시된 팟캐스트에서 말했다. 그는 정책당국이 각 지표의 개별 수치 뿐만 아니라 그 궤적도 보고 있다며, 현재 유럽의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조짐이 보인다고 진단했다.  

칼라일 원자재 베테랑 ‘캐리 트레이드 여파로 유가 스파이크 위험’

칼라일그룹의 베테랑 원자재 애널리스트인 Jeff Currie는 소위 ‘캐리 트레이드’ 여파로 유가가 급등할 위험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헤지펀드와 석유업체들이 고금리를 쫓아 선물 포지션과 원유 재고를 최대 1000억 달러 줄이고 미국 머니마켓으로 옮겨갔으나, 이제 연준이 금리를 내릴 경우 석유가 더욱 매력이 커지면서 마치 최근의 엔 케리 트레이드 청산처럼 대반전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심각한 원유 공급 차질 사태가 발생한다면 이같은 움직임이 급격히 증폭될 수 있다. 
국제 원유 선물 가격은 7월 초 배럴당 90달러에 근접했다가 글로벌 재고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 수요 전망 악화 우려에 거의 9%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현지시간 화요일 2% 넘게 빠져 80달러를 하회했다. Currie는 타이트한 펀더멘털과 유가 약세 간의 괴리가 결국 원자재에서 자금이 빠져 나간 캐리 트레이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보다 안전한 미국 머니마켓이 제공하는 5.25%의 수익률과 경쟁하려면 석유 투자는 약 15%의 수익률을 내야 한다고 추정했다. 게다가 투자자들이 유가 하락에 베팅해 왔기 때문에 가격 급등에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시장이 너무 숏 쪽으로 치우쳐 있어 만일 예를 들어 리비아 상황이 악화되어 내일 당장 숏커버에 나서야 한다면 엄청난 파장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하신호에도 꿈쩍 않는 머니마켓…강화되는 장기채 투자 권고 견해

1년 넘게 고민할 필요도 없이 많은 투자자들이 매우 안전한 미국 단기 재정증권(T-Bill)에 투자해 5% 이상의 금리를 벌고 이를 반복해왔다. 연준이 20여년래 가장 높은 기준금리를 완화할 태세를 보이고 있는 지금도 머니마켓 펀드는 번창하고 있다. 이번 달에만 1060억 달러가 유입됐으며, 잔액은 6.24조 달러로 사상최대다. 재정증권은 사실상 현금처럼 유동성이 풍부하고 신용도가 우수하다. 재정증권 투자자들은 핌코와 블랙록 등 채권 운용사들이 장기 채권 익스포저를 늘리라는 거듭된 조언에도 불구하고 현재로선 꿈쩍도 않는 눈치다. 채권 운용사들은 현금의 경우 수익률이 하락할 수밖에 없는 반면 만기가 긴 채권은 금리 인하 환경에서 자본이득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찰스 슈왑의 Kathy Jones는 “논리적으로 말하면 수익률이 하락하는데도 6조 달러가 넘는 돈을 머니마켓 펀드에 넣어두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금리 인하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인하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채권 관점에서 보면 연준의 기조 전환으로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3%로 내려갈 경우 현재 약 4% 금리인 해당 채권을 보유하는 것이 현금보다 유리하다는 계산은 여전히 유효하다.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Neil Sutherland는 “10년물 금리가 3%를 향해 내려갈 수 있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아니다. 그런 환경에서는 (자본이득과 이자로)두 자릿수 수익률을 꽤 빨리 얻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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