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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2일 오늘 5가지 이슈: 미국 인하전망 강화, 영란은행의 금리 인하

sem0s0 2024. 8. 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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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간 어제 새벽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9월 인하 가능성을 열어둔 가운데 밤사이 나온 미국 경제지표들이 제조업 활동 및 고용 시장 둔화를 보여주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더욱 힘이 실렸다. 채권시장에서는 이제 올해 세 차례 25bp 인하 전망을 완전히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9월 회의를 시작으로 연준이 올해 세 차례 남은 FOMC에서 매번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채 10년 금리는 2월 이후 처음 4%를 하회했다.

대서양 건너 영란은행도 밤사이 정책금리를 5%로 25bp 인하했다. 2020년 초 이후 첫 인하로, 앞으로 신중하게 완화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 마감 이후 애플은 시장 전망을 상회하는 고무적인 지난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반면 아마존이 내놓은 현 분기 전망은 실망스러웠다. 러시아가 미국과 수감자들을 맞교환하기로 하고, 간첩 혐의로 복역중인 월스트리트저널의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미국 해병대 출신 폴 휠런을 석방했다. 오늘 아침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전보다 2.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 설문 예상치 평균인 2.5%와 6월달 상승치인 2.4%를 상회했다. 다음은 시장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 美제조업 활동 9개월만에 가장 크게 위축…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1년래 최고치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지수가 9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됐다. 수주와 생산이 급속하게 줄어 고용지수는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해당 지수는 전월대비 1.7포인트 내린 46.8으로, 50 미만의 수치는 경기 활동 수축을 나타낸다. 생산지수는 2.6포인트 하락한 45.9로, 약 4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이 지수는 1분기 말 이후 8.7포인트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더 크게 축소된 신규 주문 지표와 함께 구매 관리자들이 수요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지난주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약 1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증가해 노동시장이 둔화되고 있다는 추가 증거가 나왔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7월27일 종료 주간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 대비 1만4000 건 증가한 24만9000건이었다. 블룸버그 설문 참여 이코노미스트 예상치 중앙값인 23만6000건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실업급여 연속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3만 3000건 증가한 187만 7000건으로, 2021년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 2년간 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몇 달동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 수준이 둔화된 가운데 여러 지표에서 고용 시장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

▣ 채권 트레이더들, 올해 세 차례 인하 가격에 100% 반영

미국채 시장이 랠리를 보였다. 투자자들은 어제 발표된 미국 제조업지표와 신규 주간 실업수당 지표가 노동시장이 식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고 연준에 의한 연내 3회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강화했다. 어제 미국채 10년 금리는 2월 이후 처음 4% 아래로 떨어졌고 2년물 금리는 11bp 내린 4.14% 수준으로 밀려났다. 스왑 트레이더들은 올해 연준의 75bp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연내 남은 3회 FOMC 회의에서 매회 25BP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는 얘기다. 오늘은 미국의 7월 고용통계가 발표된다. 7월 31일 FOMC회의 결과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다음 9월 회의에서 금리 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AmeriVet Securities의 Gregory Faranello는 “세 차례 인하는 약간 꽉 찬 느낌이 들지만, 파월 의장이 무대를 마련해줬고 지금부터 9월 회의까지 시간이 많이 있는 만큼 부진한 경제지표가 나온다면 현재의 가격 움직임이 추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록 파월 의장이 최근 기자회견에서 50bp인하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지만, 그에 대한 베팅도 늘어날 것이라고 Faranello는 덧붙였다.

▣ 영란은행, 약 4년만에 금리 인하 단행

영란은행이 어제 회의에서 정책금리를 5%로 25bp 인하했다. 2020년 초 이후 첫 인하로 앞으로 신중하게 완화를 계속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이번 결정에서 베일리 총재가 캐스팅 보트를 행사한 가운데 정책위원회 9명 중 5명이 25bp 인하를 지지하고 나머지 4명이 동결을 주장했다. 금리 인하를 지지한 위원 중 일부는 ‘미묘한 균형을 이뤘다’고 판단했다.

이날 정책 발표후 파운드는 달러대비 낙폭을 줄이고 영국채는 상승세를 확대했다. 트레이더들은 연내 추가 완화 예상을 강화해 12월까지 두 차례 추가 인하가 있을 것으로 가격을 책정했다. 영란은행은 금리가 어디쯤에서 멈출지, 그리고 거기까지 도달할 때까지 얼마나 빠르게 인하될 지에 대해서는 지침을 주지 않았다. 베일리 총재는 당국이 향후 각 회의때마다 상황을 검증해 신중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충분히 완화되었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낮은 수준에 머무르게 할 필요가 있다. 금리 인하가 너무 빠르거나 지나치게 크게 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러시아, 간첩혐의 WSJ 기자 등 석방..서방과 수감자 맞교환

러시아가 미국과 수감자들을 맞교환하기로 하고, 간첩 혐의로 복역중인 월스트리트저널의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와 미국 해병대 출신 폴 휠런을 석방했다. 이에 서방은 푸틴 대통령이 요구했던 암살자를 러시아로 귀환시키면서 냉전이후 가장 대규모 죄수 교환이 이뤄졌다. 미국 국가안보 담당 설리반 대통령 보좌관은 “지금까지 많이 이어져온 복잡하고 힘든 협상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번 죄수 교환으로 16명이 서방 국가로, 8명은 러시아로 각각 귀국했다. 신병 인도는 튀르키예의 앙카라 공항 활주로에서 행해졌다. 교환된 사람중에는 복수의 미국인을 비롯해 미국이나 독일, 폴란드, 노르웨이, 슬로베니아에서 유죄로 수감되어 있던 러시아인들이 포함됐다. 이중 한 명은 러시아 체첸 공화국의 분리주의자를 2019년 베를린 공원에서 살해해 독일에서 종신형을 받았던 와짐 클라시코프다. 베를린 중심부에서 살인을 저질렀다는 이유에서 독일은 어떠한 죄수 교환에도 그를 목록에 포함시키는 것에 오랫동안 저항해 왔지만, 그의 석방을 푸틴은 최우선으로 하고 있었다. 한편 지난해 3월 에카테린부르크에서 취재 중 미국 CIA 스파이로 활동하고 있었다는 혐의로 수감됐던 게르시코비치 기자는 지난달 러시아 법원에서 간첩혐의가 인정돼 징역 16년형을 받았었다.

▣ 애플, 신형 아이패드 덕에 매출 예상치 상회…아마존은 실망스러운 전망 제시

애플이 장 마감 후 발표한 직전 분기 실적에서 매출이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도 상회했다. 중국 시장에서 역풍이 불고 있지만, 업그레이드된 아이패드와 서비스 사업의 견조한 실적의 덕을 봤다. 애플은 6월 29일 종료된 3분기 매출이 5% 증가한 858억 달러였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은 845억 달러였다. 이 같은 긍정적인 결과로 9월 아이폰 신제품 출시를 앞둔 애플은 큰 힘을 얻게 됐다.

반면 아마존은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 낮은 3분기 영업 이익 전망치를 내놨다. 이는 회사가 인공지능 서비스 경쟁에서 추격을 목표로 예상 이상으로 비용을 지출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마존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장 마감 이후 7월~9월 분기의 영업이익이 115억달러에서 1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치는 157억 달러였다. 해당 분기 매출 전망은 1540억 달러~1585억 달러이며 애널리스트 전망 평균은 1584억 달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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