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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2일 오늘 5가지 이슈: 9월 인하 신중론, 美CPI 베팅

sem0s0 2024. 8. 1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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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주 발표될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월비 0.2%로 6월보다 다소 가팔라지겠지만 전년비로는 3.0%에 머물 전망이다. 근원 CPI 상승률은 3.2%로 둔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연준위원들은 물가에 대해 보다 자신감을 갖고 냉각 신호를 보내고 있는 노동시장에 다시 초점을 맞추면서 9월부터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준내 신중론이 남아 있어 50bp 빅스텝 인하 기대는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트레이더들은 이번 CPI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추가 변동성에 베팅해 S&P 500 지수가 어느 방향으로든 1.2% 움직일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씨티그룹은 분석했다. Sage Advisory는 약한 경제지표가 연준의 피봇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로 인식되는 변곡점에 와 있지만, 지표가 계속 약화될 경우 주식 투자자들을 실망시키고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증시는 일단 최근 패닉 매도에 따른 폭락장에서 벗어나는 모습으로, S&P 500 지수는 주간 손실을 대부분 회복했다. 다음은 시장참가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요 이슈들이다.

▣ 보우먼 연준이사 9월 인하 신중 

미셸 보우먼 연준이사는 인플레이션에 상방 리스크가 여전하고 노동 시장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려 9월 FOMC 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지지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5월과 6월에 걸쳐 인플레이션의 진전은 환영할 만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2% 목표보다 불편할 정도로 높다”며, “현재 정책 스탠스에 대한 조정을 고려하는 데 있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유지할 생각”이라고 현지시간 토요일 한 연설에서 밝혔다.

미국의 재정 정책과 이민으로 인한 주택 시장 압박, 지정학적 위험 등이 모두 가격에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최근 실업률 상승에 대해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다며, 단지 채용이 약화되어 구직자들이 취업에 좀더 시간이 걸릴 뿐 해고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금리 인하를 너무 늦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도 인정하면서, 인플레이션 개선세가 지속될 경우 “통화정책이 지나치게 제약적이 되지 않도록 연방기금금리를 점진적으로 낮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 9월 ‘빅스텝’ 금리 인하 기대 거부할 듯: 설문

선물시장 및 일부 월가 대형 은행들의 과감한 ‘빅스텝’ 50bp 금리 인하 기대와는 달리 블룸버그 설문조사 결과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9월 FOMC에서 25bp 인하를 내다봤다. 설문에 응답한 이코노미스트 중 5분의 4 정도가 연준위원들이 9월 17-18일 정책회의에서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5%~5.25%로 낮출 것으로 예상했다. 나머지 대부분은 더 큰 폭의 인하를 점쳤고, 중앙값 기준 긴급 금리 인하가 나올 확률은 10% 정도로 예측했다.

최근의 시장 혼란과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69%는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지 않고 연착륙에 성공할 것으로 믿었으며, 다른 10%는 연준이 신속하고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경우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경기 침체를 예상한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해당 설문은 8월 6일-8일에 51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Oxford Economics는 ‘빅컷’ 요구가 과도하다며, 역사적으로 볼때 FOMC는 확실한 부정적인 경제 충격이 발생하거나 지표가 크게 악화되었을 때 긴급 인하와 25bp보다 가파른 인하를 단행했다고 지적했다.

해리스, 트럼프 겨냥 ‘연준 독립성’ 존중…여론조사서 앞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겸 민주당 대선 후보가 연준의 독립성을 존중하겠다며,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와 대립각을 세웠다. 해리스는 현지시간 토요일 유세 후 피닉스에서 기자들로부터 대통령이 금리와 통화 정책에 대해 어느 정도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는 트럼프의 최근 발언에 대해 질문을 받자 “연준은 독립적인 기관이며, 나는 대통령으로서 연준이 내리는 결정에 결코 개입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는 8월 5일-9일 실시한 NYT-Siena 여론조사 결과 3개 경합주인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 미시간에서 각각 50%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를 4%p 앞질렀다.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은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것은 “멍청한 짓”이라며, 인플레이션 상승과 경제 약화를 초래할 뿐이라고 맹비난했다. 블랙록의 글로벌 수석 투자 스트래티지스트인 Wei Li는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연준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 하면서 채권시장에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재선시 연준 흔들기 어디까지 가능할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재선에 성공할 경우 연준의 통화정책에 발언권을 행사하겠다는 의향을 밝히면서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올해 미국 대선 이슈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앞서 트럼프는 자신이 2018년에 해고를 논의했던 제롬 파월 연준의장에 대해 2026년 끝나는 의장 임기는 보장하겠지만 재임명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의 일부 측근들은 연준에 대해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기 위한 가능한 방안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중앙은행에 대한 미국 대통령의 가장 직접적 영향력은 연준이사를 지명하고 연준의장을 포함해 주요 직책을 임명하는 것이다. 연준의장 해임은 가장 강력한 메시지일 수 있지만 법률 전문가들에 따르면 단순히 통화정책이 불만이라고 해서 해고하기란 쉽지 않다.

연방준비제도법 제10조는 대통령이 “사유(cause)”가 있는 경우 연준이사를 해임할 수 있도록 했다. 법률 전문가들은 대개 심각한 불법행위나 권력 남용을 해고 사유로 해석하고 있다. 또한 연준의장직을 박탈당하더라도 연준이사직은 유지할 수 있고, 금리를 결정하는 FOMC의 위원장은 대통령이 아닌 그 멤버들이 선출한다. 연준 재편을 위해 관련 법의 개정을 시도할 수도 있다. 보수진영의 헤리티지 재단이 주도한 ‘프로젝트 2025’는 연준이 통화 정책을 설정하고 대형은행을 규제하는 방식에 더 많은 제약을 가해야 한다며, 의회가 부여한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연준의 책무를 인플레이션에만 초점을 맞추도록 변경하자고 주장한다.

이란, 이스라엘 보복 강조

알리 바게리 이란 외무장관 대행은 지난달 자국 수도에서 발생한 하마스 정치 수반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과 관련해 이스라엘을 처벌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 현지시간 일요일 이란 외무부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이란은 합법적이고 단호한 방식으로 이스라엘의 위반에 대해 대가를 치르게 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계획된 보복의 잠재적 규모나 시기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바게리 장관은 하자 라비브 벨기에 외무장관과의 전화 통화에서 이같이 말하고, 이란의 대응이 “국가 안보, 영토 보전 및 주권 수호에 부합하고 국제법, 글로벌 규범 및 유엔 헌장에 근거해”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고 성명서는 전했다. 한편 이스라엘은 이란 또는 그 대리세력의 공격 리스크에 대비해 전력 공급 등 방어 인프라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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